다 부숴진 상들
다 부숴진 상들을 뒤로한채 단아와 희원은 서로를 죽일듯 마주보며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입가에 담배를 문 상태로 희원이 먼저 물었다.
"몇살이지? 학생이면 곤란해. 난 미성년자한테까지 악당이란 말을 듣기 싫거든."
"미안하지만 미성년자딱지는 이미 4년전에 떼버린 스물네살이예요." #다이렉트자동차보험료비교견적
애띤 외모덕분에 동안이라는 말은 종종 듣기는 했지만 설마하니 고등학생의 취급을 받을꺼라곤 생각치도 못했다.
물론 당황하긴 희원도 마찬가지였다. 핏기라곤 찾아볼 수 없는 하얀얼굴에 몸집도 제법 작아
교복만 입힌다면 영락없는 고등학생처럼 보였다. 물론 간혹가다 자신을 노려보는 불같은
눈동자를 제외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