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상황극 보모 상황극


"아니야. 보모는 내가 알아보지. 전화 끈을께." 





핸드폰을 손가락으로 빙글빙글 돌리는 그의 눈매가 예사롭지 않다. 쇼파에서 일어나 베란다로 향했다. 



커텐을 재낀 그의 시야로 고층 빌딩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의 입꼬리가 장난스레 꼬아져올라간건 바로 그때부터였다. 




달싹거리는 입술이 벌어지며 낯익은 여자의 이름이 흘러나온다. 




"이단아…라?" 





그리고 정확히 3일 후 그는 그 여자를 만날 수 있었다. 소복차림으로 엄마의 유골을 마지막으로 강가에 뿌린 주제에 



눈물은 커녕 오히려 담당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 독한 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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